아일랜드 연안 해수면 상승 속도 5배 달해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6-11-08 21: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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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아일랜드 주변 해수면이 2000년 이후 이전보다 5배 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1925년부터 2024년까지 100년치 관측자료를 복원해 분석한 결과, 아일랜드 연안 6곳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1925~2000년 연 0.59㎜에서 2000~2024년 연 3.13㎜로 높아졌다.

아일랜드 메이누스대 기후연구센터(ICARUS)의 패트릭 맥로플린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오션 사이언스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아일랜드 해양연구소와 리머릭대, 유니버시티칼리지코크,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연구진이 참여했다.

아일랜드에서 40년이 넘는 디지털 해수면 관측자료는 드물고, 기존 장기 기록도 북동부에 주로 몰려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코크와 케리주 타버트, 골웨이에서 과거 해수면 높이를 종이에 기록한 자료를 찾아 디지털화했다. 이를 기존 관측자료와 결합해 연안 6곳의 해수면 변화를 재구성했다.

복원된 기록을 전 세계 해수면 자료와 비교한 결과, 1990년대 이후 아일랜드 주변 해수면은 세계 평균과 비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100년이라는 관측 기간을 확보하면서 최근 수십 년간의 상승 속도가 20세기 대부분의 기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1925~2024년 전체를 놓고 보면 6곳의 평균 상승률은 연 1.21㎜였다. 같은 기간 타버트의 상승률은 연 1.43㎜로 가장 높았고, 벨파스트는 연 0.74㎜로 가장 낮았다. 이 수치는 각 관측 지점의 육지를 기준으로 바닷물 높이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나타내는 상대 해수면 상승률이다. 바닷물의 높이가 같은 폭으로 변하더라도 육지가 내려앉는 곳에서는 상대 해수면이 더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지역별 차이를 해석할 때 지반의 수직 이동과 연안 환경, 관측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맥로플린 박사는 해안 지역의 미래를 계획하려면 최근 해수면 상승이 얼마나 빨라졌는지와 그 변화가 지역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항만과 해안도로, 저지대 주거지의 침수 위험을 평가할 때 장기간의 평균 상승률만 적용하면 최근의 가속화와 지역별 차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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