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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복합소재 역사에 커다란 足跡
편집국
eco@ecomedia.co.kr | 2004-01-14 1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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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장인정신으로 기술신화 창조
유리섬유 분야 신경지 개척 … 독보적 기업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기술개발 요람

급진적인 경제성장에 편승한 생활수준의 향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보다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게 했으며 에에 수반한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출현했다. 석유화학공업의 눈부신 발전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고있는 불에 타지 않고 가벼운 유리섬유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 유리섬유의 출현은 이를 이용한 각종 환경 친화적 제품개발로 이어져 현대인들은 이를 통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문명의 혜택은 소수의 창조자에 의해 연출되는 것.
이 소수의 창조자중 하나가 되기 위해 지난 1972년 유리섬유 전문 제조업체로 출범한 주식회사 한국화이바(회장 조용준)는 이 분야의 외길을 고집, 세계 최고에 도전하고 있다.

유리섬유 역사에 한 획

복합소재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인 한국화이바는 이 회사를 대표하는‘독창력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경영이념으로 외길인생을 살아온 조용준 회장에 의해 설립 됐다.
석유화학공업의 여명기이던 당시 유리섬유 업계에 입문, 수많은 관련기업들의 명멸을 지켜보며 성장한 ‘유리섬유 역사’, 그 자체인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 복합관(GRP 파이프)을 개발, 그 역사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이는 유리섬유 제품의 백미(白眉)로 불리는 ‘GRP 파이프’를 개발하면서 관련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기 때문이다.
어떠한 위대한 역사에도 주역이 있기 마련이듯 한국화이바가 유리섬유 사(史)를 다시 쓰게 한 주인공도 당연히 있었으며 그는 다름 아닌 이 회사 조용준 회장이다.
그렇다면 조 회장은 유리섬유의 어떤 점에 매료되어 소위 그 잘나가던 부동산사업 등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유리섬유를 조강지처(糟糠之妻) 삼아 초지일관했을까.
조 회장은 대기업들이 이런 부류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축첩(蓄妾)에 비유할 정도로 유리섬유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조 회장은 “유리섬유라는 첨단 신소재를 접하면서 원자재부터 응용제품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시장성을 피부로 느껴 유리섬유에 비전을 걸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하며 잠시 감회에 젖는다.
이때부터 시작된 그의 ‘유리섬유 인생’ 30여년의 역정은 피땀으로 얼룩진 각고의 노력으로 점철돼 마침내 ‘GRP 관’ 등 응용제품의 개발로 활짝 꽃을 피웠다.

상·하수도관의 총아 ‘GRP 관’

그는 유리섬유의 장인답게 그 동안의 역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치며 유리섬유를 이용한 응용제품에 대한 구상과 비전을 가을풍경처럼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1970년대 국내 어떤 기업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기에 독자적으로 유리섬유를 개발했던 조 회장의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설립 31주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화이바는 이제 유리섬유에 관한 한 전인미답의 신경지를 개척한 전문업체로 국내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리섬유란 여러 가지 광석을 적절한 비율로 합성해 유리를 만든 다음 그 유리를 녹여 가는 실로 뽑아낸 것을 말한다. 이 유리섬유를 이용한 한국화이바의 주력 제품은 유리섬유 복합관 및 철도차량 내·외장재, LNG 가스수송을 위한 탱크 구조물, 그 외에 바닥 장판재에 들어가는 유리섬유 부직포 등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주력제품인 녹슬지 않고 가벼운 상·하수도용 유리섬유 복합관(GRP 파이프)은 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기반으로 했다. 또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모래를 사용하고 내압성능을 높이기 위해 유리섬유로 강화시킨 다층구조로 제작돼 가히 상·하수도관의 혁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특히 유리섬유 복합관은 지진 및 연약지반의 침하로 인한 지반 변화에서 발휘되는 뛰어난 수밀성과 높은 토압에도 견디는 고강성 및 차량하중 등의 순간적인 하중 변화에 뛰어난 탄성 복원력을 지녔다.
또한 환경의 최대 관제는 관로 “누수와의 전쟁”과 이 중에서도 맨홀부근 접속불량이 대부분이다. 맨홀은 이제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것과 파이프 접속이 문제점이다. 접속 시 특수한 접착식은 적다. 이곳에 “GRP의 맨홀”은 누수를 철저히 막을 수 있고, 어떠한 깊이에도 단일 시공과 20~30t의 하중에 견디어 낸다. 가격은 타종에 비해 20%정도 싸다는 것이 특징이다.

철보다 강하지만 가벼운 유리섬유

게다가 염류, 황화가스 및 산류 등에 특별히 우수한 내부식성을 자랑하며 기존의 철이나 콘크리트관이 쉽게 부식되는 것과는 달리 부식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 제품은 일반 수돗물은 물론 산·알칼리 성분이 있어도 부식되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해가 없어 환경친화적이며 고 탄성과 고 강도로 수명이 현재 확인된 것만으로도 50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반영구적이다. 기존의 강관이나 주철관은 금속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에나멜 콜탈’을 도포하는데, 이는 발암물질로 보도된바 있으며 시멘트관은 황화수소(H2S)에 부식되므로 지하에 누수돼 환경오염의 주원인이 되고있다.
유리섬유는 철보다는 가볍지만 철보다 강하고 불에 타지 않는 강점이 있어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로 불연성·초 경량성 열차 내·외장재를 만들고 있다.
철도 선진국인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철도차량용 부품에 대해 화재 시 승객안전에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건축용 방제 규격을 모방해 적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한국화이바는 화재로 인한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철도차량용 내·외장재를 2년 5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국산화율 95%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철도차량용 불연성 재료 개발은 국내 최초로 전 세계적으로도 1·2개회사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특수 첨단기술이다.

항공우주사업 분야까지 영역 확장

한국화이바가 개발한 불연성 내장재는 화재 시 화염전파 성능·연기 밀도·독성가스 비율·산소지수 등 화재로 인한 위험인자 요소를 철도선진국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도차량의 경량성과 우수한 충격강도를 지니고 있어 국내에서 제작되는 철도차량을 기준해 연간 3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이미 홍콩에 60억원, 인도에 130억원 상당이 수출됐으며 유럽 및 북남미 일대에 연간 500억원의 수출을 하고 있다. 한국화이바가 자체 개발한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LNG 가스 수송용 탱크는 폴리우레탄 폼과 유리섬유를 적절히 배합해 만들어 단열성이 뛰어나 영하163℃로 액화시킨 LNG가스 저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재 5백억원에 이르는 6척의 LNG 선박용 탱크를 수주한 한국화이바의 LNG 단열 관재 제작기술 역시 세계 1위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화이바는 이밖에도 기초소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독자기술로 개발 제작한 전기식 직접 응용 플랜트로 유리섬유 및 관련 성형재료를 생산한다.
또 항공우주사업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건축 토목용 카보넥스·외장판넬, 바닥장식재의 혁신 소재인 유리섬유지(紙), 인쇄회로기판 등 생산제품이 다양하다.
특히 한국화이바는 항공기용 복합소재와 부품 제작능력을 이미 세계 유수의 항공사로부터 인정받았다.

프론티어정신으로 세계적 기업 반열에

따라서 복합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성형공법으로 비행기의 동체는 물론 날개, 헬리콥터 부품, 군함,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 등의 방산용 부품을 초 경량화·국산화시켜 국내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화이바가 이렇듯 유리섬유 복합소재 분야에서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행운이나 우연히 주어진 기회의 포착에서 비롯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조용준 회장의 말로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땀과 눈물이 얼룩져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조 회장은 끊임없는 탐구력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몸소 개척해 가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오늘의 한국화이바를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려놨다.
그는 국내 기술이 전무했던 시기에 회사를 설립, 국내 최초로 첨단 복합재료인 유리섬유·탄소섬유 등을 독창적인 자신만의 기술로 개발·생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유리섬유를 이용한 각종 응용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국내공급은 물론 해외에 수출하는 등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한국화이바의 초석을 다졌다.
성공한 어느 기업인인들 역경을 이겨내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마는, 조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한편의 드라마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낚싯대로 유리섬유와 인연

일제시대 소학교(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조 회장은 가난한 집안의 형제도 없는 늦둥이로 태어나 조실부모하고 부산의 친척이 경영하는 병원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그 곳에서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까지 일하면서도 병원일과 관계 있는 일본어 의약 관련 서적과 시름하며 열심히 공부한 것이 오늘의 사업성공 단초가 됐다.
이때 일본어·화학·기계·전기 등과 관련된 수많은 전문서적을 사서 읽고 외우고 한 결과가 현재의 ‘복합재료’와 관계가 깊은 사업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조 회장은 당시 일본에서 수입되는 낚싯대를 보고 가볍고 탄도가 있는데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일본 서적을 뒤졌다. 몇 권의 전문서적을 통해 드디어 낚싯대 소재가 유리섬유라는 것을 밝혀내고 일본에서 유리섬유 원단을 들여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낚싯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곧 은성사라는 기업을 통해 한때 세계 낚싯대 시장을 석권했던 그 유명한 ‘실스타’라는 제품이다. 조 회장의 탐구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유리섬유를 직접 만들기로 작정, 한국화이바를 설립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최다 특허 보유…한국의 에디슨

실패와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여곡절 끝에 순수 국산 유리섬유 개발에 성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소규모 업체로 출발한 한국화이바가 세계적인 복합재료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조 회장의 독창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 의지의 결실이다. 특히 그는 1986년 국내 최대 복합재료연구소를 설립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기술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1992년 조 회장이 직접 고안하고 독자기술에 의한 유리섬유 전기식 용융로의 개발(특허등록)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걸작품이다. 여기서 생산된 유리섬유를 이용해 개발한 첨단소재를 세계 공인기관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아 항공우주·선박 등의 원자재로 세계 유수의 항공사와 선박회사 등 국내·외에 널리 보급 중이다.
또한 1994년 방사성 폐기물 유리화, 배기가스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치와 무공해 대체 에너지인 풍력발전기 등 환경사업도 병행,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핵폐기물 유리화 처리기법 개발로 특허기술분야 최고상인 ‘세종대왕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허를 최다 보유, 한국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조 회장은 지금도 ‘실패가 발명의 어머니’라는 철칙을 굳게 믿고 있다.

경험과 도전 통해 ‘유’ 창조

“독창력만이 살길이다”라는 조 회장의 기술개발 제일주의 정신은 50여명의 인력이 복합재료연구소에서 불철주야 신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러한 기술개발의 노력으로 한국화이바는 현재 40여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기술창조 기업으로 손꼽힌다.
“무한경쟁시대인 21세기는 독창력이 없으면 미래는 없다”고 독창력을 강조하는 조용준 회장은 “한국화이바 그룹은 끊임없는 자기 극복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정신으로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굳게 다짐한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경남 밀양의 약 3만평 부지에 자리잡은 한국화이바 공장 입구에는 ‘경험 없는 지식보다 지식 없는 경험이 낫다’라고 크게 새겨져 있다. 이는 비록 실패할지라도 무수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유’가 창조된다는 신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조용준 회장의 경영철학이 짙게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는 이제까지 써내려 왔던 유리섬유의 역사보다도 훨씬 긴, 앞으로 써나가야 할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기 위한 구상에 영일(寧日)이 없다.
유리섬유가 산업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칠순을 넘긴 나이도 잊은 채 노익장을 과시하며 신기술 개발에 몰입하고 있는 조용준 회장은 세계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늦은 밤에도 사무실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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