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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인더스트리(주)의 안병무 대표이사. 그는 평범한 중소기업 사장이다. 동과 서, 남과 북, 어디 사방을 살펴봐도 특별한 구석이 없는 보통중생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수관거 관련제품에 완벽을 기해 프리맨홀을 비롯한 이지볼트, U-트랩, 안국 POWER 밸브를 주종으로 국내는 물론 30여개국에 이르는 국제특허를 따낼 만큼 세계적으로 제품의 품질로 인정받고 제품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소신 있는 기업가다.
“하수관거사업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부작용의 손실이 더 큽니다.”그는 사업가이기 이전에 국가의 먼 장래까지 관망할 줄 아는, 그래서 손실부분의 피해까지도 줄일 수 있는 안목의 눈높이를 갖췄다.
2000년 6월 창업해 올해로 만 3년이 넘어서고 있다. 사업이 초창기라 그동안 각 지역마다 물건을 팔기 위한 실적위주의 영업이 아닌 제품개발에 주력해 올해 25억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3∼4배의 신장세가 기대되어 100억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안국이 하수관거업계에서 하루아침에 기대주로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그동안 세계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내겠다는 안사장의 옹고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실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안사장은 '01년부터 '02년 초반까지 25개국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브라질, 미국 라스베가스, 필리핀, 중국 독일 환경전시회 등 20여차례가 넘는 전시회를 가지면서 회사를 세계시장에 널리 알렸고, 올해 봄에 일본 동경하수도 전시회를 견학하면서 고급화된 선진기술을 국내실정에 알맞게 벤치마킹해 오늘날 안국의 초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이처럼 하수도관련제품의 특허와 개발이 많다보니 안사장은 하수도 전시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힘든 발품을 팔아가며 전시회라는 전시회는 모두 다닌다고 밝힌다.
“하수도에 있어서 물이 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파이프와 맨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맨홀의 접합부분에 사용되는 품질 좋은 자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시공기술입니다.”하수도의 매카니즘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정확한 지적이다.
벌써부터 이러한 하수도의 기술적인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03 워터코리아에서 대기업이 참여하는 등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안사장의 시각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가 극복된다고 하더라도 시설공사의 하도급문제 등 여러 가지 난맥상이 안고있는 문제점 극복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가의 딜레마가 대등소이 하겠지만 이렇다할 실적이 있어야 자금을 지원해 주는 문제도 중소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안사장은 토로한다.
안국은 이제 국내 하수관거시장에서 확실한 제품 생산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단계다. 현재 해외시장에 대해 주도면밀한 동향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켓에 들어갈 예정이다.
“악취방지 U-트랩은 동남아시장에 일부 나간 바 있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싱가폴 등지에서 연락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시장의 기반부터 마련한 뒤 동남아의 해외전시장을 만들 계획으로 마켓을 바꿨습니다.”
안국의 제품이 독일에서는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켜 호평 받고 있다고 안사장은 밝힌다. 그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이나 외부의 제품 모두를 잘 만드는 독일사람들의 기호에 안국제품의 기호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든 제품에 대해서는 저 자신이 죽을 때까지 A/S가 없습니다”품질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안사장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안국의 최대기술력은 PE맨홀의 접합부분인 Watertight Band에 있다. 그야말로 빡빡하게 조여주는 구조로 누수가 전혀 없는 수밀성 밴드로 기존의 커플링밴드 방식을 보완한 신제품이다.
기존의 커플링방식은 무엇보다 조이기가 힘든 관계로 현장에서 죌 경우 수밀성의 효과가 떨어지고, 상수도용을 하수도용으로 사용했을 경우 단가가 높다는 점, 또한 관의 규격 자체가 회사마다 제각각인 점을 고려해 Watertight Band로 업그레이드 시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Watertight Band는 밴드 조임쇠가 탁월해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는다는 점을 비롯해 간편한 시공, 저렴한 가격, 제각각인 규격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호완성을 갖춰 어디든지 사용이 가능한 게 최대의 장점이다. 밴드의 패킹은 PVC로 만든다. 즉, 하수도의 경우 특수고무를 사용하는데 고무의 수밀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특수고무를 사용하지 않으면 얼마가지 않아서 썩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사장의 설명이다.
제작공정에 있어 액체를 불어넣어 사출을 해야하는 등 까다로운 측면이 있어 투자비는 만만치 않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공정을 따져보면 저렴한 편이라고 안사장은 말한다.
이제 모든 맨홀은 과거 번거롭고 효과가 떨어지는 콘크리트 시공에서 시공이 간편한 밴드로 접합하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과거에는 수밀성을 고려한 밴드가 아닌 평밴드를 사용해 맨홀 침하시 물이 샐 수밖에 없었다.
안 사장은 접합부분의 이음관 또한 20cm 길이로 집어넣는다. 맨홀 침하시 파이프의 이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때에는 접합부분과 이음관이 맞물리는 부분에는 밴드의 층을 더 두껍게 만들어 준다. 맞물림 부분을 더욱 견고히 해주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시공하면 맨홀이 침하 하더라도 이음관의 이격확율은 거의 제로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완벽한 기술을 갖춘 안국은 가정에서 나오는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고 하수도로 가게 하는 시스템의 신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안국의 안사장은 사용자인 일반 인부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맨홀에 물이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인버터를 세계최초로 만들어 내어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다 오수프리맨홀은 침하부분까지 고려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다리까지 부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재질이 스틸을 비롯한 아연용융도금에다 에폭시코팅으로 처리하여 부식과 누수는 물론 콘크리트 수명보다 무려 배 이상을 간다고 안사장은 자신한다. 물이 들어오는 부분도 물이 새지않는 사각형태 시공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안 사장은 설계와 시공의 밸런스를 강조한다. 일례로 설계는 호텔수준이지만 시공이 여인숙 수준일 때는 서로가 맞지 않기 때문에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하는 케이스가 별로 없다며 창업의 마인드부터 전문가다운 견해를 보인다.
이와함께 어디까지나 제품은 사용자인 시공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없이 만들어야 하며, 제품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며 소비자적인 측면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안사장의 마인드가 새삼 돋보인다.
이처럼 소비자 측면의 편리성을 많이 강조한 관계로 안국은 설비 쪽에 투자를 많이 하여 최고의 자재를 사용해 양산체제를 갖췄다.
태국의 경우, 하수도 맨홀이 자그마치 지하 8m의 깊이에 묻혀있다는 안 사장은 우리나라도 앞으로 오폐수분리시스템으로 가자면 하수도의 맨홀이 4∼5m의 깊이로 묻히는 추세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위로는 빗물을, 아래로는 하수를 처리하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아무튼, 안국의 하수도제품 시스템은 과거 번거롭고 불편했던 콘크리트 시공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가볍고 녹이 슬지 않으며, 시공이 편리하다는 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오전에 땅을 파면 오후에 곧바로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맨홀의 경우 높낮이 조절이 최대의 장점으로 작용해 우리나라 하수도관거사업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으로 보여진다.
“현재 시장성도 매우 밝습니다. 지자체의 경우 땅을 파는 문제로 각종 민원이 빈번하여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이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사장은 하수관거사업에 있어서 시공 후 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하면 지자체와의 마찰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시공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으로 준공 후 30개월 정도 지난 뒤 점검을 했을 경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겠다고 말한다. 수밀성이 따라주지 않을 경우 지하수인 맑은 물이 유입될 것은 자명한 일로 어느 회사 제품이 물이 새지 않는냐는 2∼3년뒤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 검증을 통해 당당하고 자신 있게 평가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취재/이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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