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형 ‘에코밸리센터’ 건립 박차 - (사)한국환경벤처협회 정병욱 회장

편집국
eco@ecomedia.co.kr | 2004-04-09 14: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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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폐기물처리장 만들어 환경기술집약산업 육성
회원사간 협력증진 및 해외시장개척등 회원관심사 주력

최근 정부에서는 현재 벤처기업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동안 지나친 양적 육성이 문제였다. 일시적,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쳐 금년에는 어느 정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낙관적인 견해는 지난해 말 개정된 ‘벤처특별법’이 이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부진으로 지난해 6,118억원에 그친 벤처투자실적도 올해는 8,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어서 위축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정책실무자들은 비교적 밝게 내다보고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대로 소폭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5월 2일 창립하여 올해로 창립 4년여 째에 접어들고 있는 (사)한국환경벤처협회(KEVA)는 금년에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벤처산업에 힘입어 협회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으로 선임된 (주)대현하이테크 정병욱 회장(51세)은 회원사들의 공동관심사인 환경벤처단지조성을 비롯한 회원사간의 협력증진 및 해외시장개척 등에 주력해 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초대회장인 전 환경부차관 김형철 회장님이 협회를 잘 이끌었고, 초창기 창설멤버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신임 정회장은 협회 설립 초부터 이사활동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수석부회장으로 협회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공로가 크지만 모든 공로를 창설멤버들에게 돌린다.
환경벤처협회의 발족이 늦은 감도 있지만 산자부나 정통부의 여타벤처협회보다 경제산업활성화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다고 안타까워한다.
환경부의 예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실제 환경벤처 요소부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는 그는 그 원인을 턴키방식의 공사구조 때문이라고 지적, 환경벤처가 일부 신기술이다 보니 규모의 성장 여건으로 보아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로 현재 재생골재부문은 분리발주가 되어 있지만 환경의 신기술분야는 추진 중으로 실효성이 문제라고 밝힌다.
“벤처는 관리마인드도 필요하지만 이보다는 공격형·창업형 마인드가 핵심입니다. 과거 벤처활성화의 노력과 여건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이노비즈와 맥은 똑같습니다.” 정회장은 환경벤처마인드는 필수적인 시대상황의 흐름이자 과제라며 이를 통해 환경신기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벤처는 모험입니다. 지속적이지 못하면 머무르게 되고 결국 주저앉게 되고 맙니다.”라고 역설하는 정회장은 벤처의 신기술을 많이 육성시키는 반면,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은 결국 대기업의 턴키공사 흡수역할에 머무는 등 발전에 발목을 잡히고 있어 이익발생을 통한 연구와 기술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사방식의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벤처는 한때 주식조작문제 등 일부기업이 이미지를 흐리는 바람에 피해가 크게 확산되기도 했지만 99%는 제대로 된 업체라고 전제하면서 상장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코스닥상장도 힘들어 입지가 좁아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그는 일부업체에 흔들려 일관성 있게 나가야 하는데 정책이 흔들리다 보니 투자여건이 열악해져 환경벤처도 힘들어졌다고 밝힌다.
“환경벤처는 국가 효자산업의 기여도 측면에서도 기존산업과 달리 여타산업과 다른 색깔로 가야 하는데 작년부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환경산업 쪽은 관급공사를 비롯 민간환경부문에서 오폐수배출의 규제가 심해 발주도 쉽게 나오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주위환경이 발전의 발목을 잡고있어 새로운 방향의 발전방안 제시가 급선무라고 밝힌다.
이에 정회장은 금년에 회원사 확보도 중요한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그동안 회원사 입회 자격조건이 까다로웠던 점을 신기술, 발명특허, 기술인증 등으로 가입자격기준을 완화시켜 현재 132개 회원사를 대폭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협회를 일본의 기다규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코벨리센터」처럼 운영할 계획입니다. 종합환경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센터는 폐기물 및 재활용센터로 시에서 부지를 제공해 가전, 자동차, 재활용품의 전처리과정을 처리하는 곳으로 기술발전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협회 발전을 위해 정회장은 일본과의 상호 벤치마킹을 통한 환경벤처산업교류 활성화로 국내 실정에 알맞은 에코밸리센터 조성사업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동 센터는 샘플링이나 모험단지가 아닌 실질적인 폐기물처리장이 되어야 합니다. 민간경제인 관계로 운영시 자본투자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환경기술집약산업을 육성하고 그 기틀을 마련해 나갈 생각입니다.”
“재활용은 단순한 재활용의 자체보다는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상품성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상품성보다 사용자가 의무감으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의무감을 주어서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지요.”정회장의 마인드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마인드다. 그는 일본이 페트병으로 고급스런 넥타이를 디자인하여 만들어내어 상품성을 높인 것을 예로 제시하면서 일본의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선진화된 방향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한다.
정회장은 자원이 부족하고 각종 원자재가의 상승으로 인해 향후 국내에서 재활용산업은 필수적이며,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기술교류를 통한 상호간의 벤치마킹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가 초창기 멤버들의 고생으로 황량한 자갈밭이 옥토로 바뀐 만큼 비옥한 토양에서 좋은 씨앗을 뿌리고 물주는 역할에 충실해 차기회장의 가교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정회장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신중을 기할 생각이다.
“국내 벤처육성은 초창기 개발비등 육성정책 측면에 너무 투자된 게 사실입니다. 실질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월등한 기술력이 밑바탕이 돼야 시제품을 만들고, 시제품이 상품으로 나옵니다. 전체를 100으로 놓고 볼 때 기술이 10점, 시제품 30점 등 판매시점까지 50점을 주는데, 사실은 상품이 제일 중요합니다.”
벤처기업들의 실질적인 실패는 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 자립능력을 상실하는데서 그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정회장은 상품이 출시되면서부터 마케팅능력에 따라 자금을 더 필요로 하게 되어 기업이 자생능력을 충분히 기른 후에 정부가 구매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선지원에 치중하다 보니 좋은 아이템이 사장되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고 안타까워한다. 한마디로 정부의 벤처투자 지원구조가 반대가 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회사들도 창업초기회사들은 창투사에서 도움을 받았지 정부에서 지원이 없었다는 정회장은 정부에서 제품을 구매해줄 때 이윤창출을 통한 기술투자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는 구조가 된다는 것.
IMF사태 이후부터 정부의 정책투자자금은 투자에 비해 수익이 적은 구조로 흘러왔다는 정회장은 투자기업은 투지를 유도하고 정부가 상품을 사주는 구조가 될 때 벤처산업을 근본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광고와 전시회 및 판촉, 마케팅활동 지원강화가 선행될 때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앞당기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기업 또한 상품도 없이 사업을 하여서는 기업의 조건이 될 수 없다며 자본과 기술력과 상품을 기본으로 한 삼박자의 구조를 강조, 벤처 역시 제조산업이 근간이 돼야 한다는 경영마인드의 소유자다.
정회장은 (주)대현하이테크를 설립, 로봇시스템을 포함한 자동포장기사업에 20년 이상을 매달려왔다. 오랜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일본에 13년간 자동제한기를 수출해 오면서 지난 '99년 FA에서 환경벤처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지만 시들해진 벤처산업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이 40%나 하락하는 심각한 불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벤처산업이 기술 집약적으로 가지 못하다 보니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정회장은 분석한다.
이에 그는 선진국, 특히 일본 쪽의 에코밸리를 벤치마킹해 정부에서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먼저 모델을 제시해 정부에 제안하겠다는 야심에 찬 청사진 도안 작업에 분주하다. 이를 통해 협회의 공동이익을 창출하고 회원사의 기술향상을 집약시키는 등 정부가 집중력을 갖지 못하는 부문에서 환경부, 서울시, 협회가 윈윈전략을 통한 21세기 새로운 환경의 방향성 제시에 변화하는 포물선의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대현하이테크 CEO 정병욱 회장은 서울명지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79년 삼풍엔지니어링(주)를 거쳐 '04년 2월 (사)한국환경벤처협회(KEVA) 회장에 취임했다. 상공부장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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