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전략적 수처리 기술 개발 첨병 … 책임 막중

올부터 2011년까지 7년간 중장기 전략적 환경기술 확보를 위해 발족한 이 사업단은 수영 용수 수준(BOD 기준 3ppm)의 하·폐수처리기술과 중대형 고도 정수처리 기술을 개발한다.
1,000억원(정부 650억원, 민간 35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중요한 환경부 정책사업을 추진하게 될 ‘수처리 선진화 사업단’의 초대 단장에 남궁 은(南宮 垠) 명지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사업단장은 지난 5월부터 예비사업단장의 선정, 사전기획, 최종심사 등 3단계의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특히 최종심사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무원을 배제하고 민간의 R&D 기획·평가 전문가만으로 구성된 심사단을 통해 기획·평가·관리능력을 집중 평가했다.
이처럼 엄격하고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처야 하는 사업단장에 남궁 박사가 선임된 것은 어떤 행운이나 우연히 주어진 기회의 포착에서 비롯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후, 70년대 당시 환경분야 선두주자였던 롯데기계(주)에 입사하면서 수처리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 회사에서 3년 동안 주로 산업폐수처리장 및 공단하수처리장의 설계, 시공 및 시운전을 담당하면서 그의 30년 가까운 ‘수처리 인생’ 대장정은 시작됐다.
특히 학문적 열정이 뜨거웠던 그는 현장실무 경험을 학문적으로 꽃피우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대학 유학 길에 올랐다. 이후 이 대학 환경공학과에서 ‘생물막에 의한 상·하수도 처리 중의 유기성오염물질 생분해와 제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같은 학교에서 1년간 Post-Doc 생활을 하면서 주로 도시하수처리장에서의 팽화(bulking) 문제와 활성슬러지조에서의 유기성 오염물질 제거기전에 관해 연구했다.
특히 생물막에 관련된 그의 수처리 분야 연구는 현재까지 20여 편의 논문이 세계적인 환경분야 저널에 발표돼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후 세계 최대 생활용품회사인 미국 Procter and Gamble(P&G)사에 86년 입사, 책임연구원으로 5년간 각종 수처리 분야의 연구와 현장경험을 쌓았다. 이후 9년간 일본 고베시 P&G 아시아 태평양지역본부 환경분야 최고 책임자로 생산제품과 관련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적용, 환경관리 대책 수립·추진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2000년 9월부터는 개방형 민간출신 임용으로 2년 9개월간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으로 행정·실무 경험은 물론 환경분야 전반에 걸쳐 국내·외 정책방향과 상하수도 관련 과제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폭 넓고 다양한 경험과 관리능력을 배양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혼신의 정열을 쏟아온 그의 이러한 노력은 재임기간 중 굵직한 업적들을 이루게 했다.
그는 ‘물 수요 관리 종합대책’의 성공적 추진으로 ’02년 4억5천만톤을 절수했고(1인 1일 급수량이 398ℓ에서 362ℓ로 감소), ‘하수관거 정비 종합대책’ 수립·추진으로 하수도사업의 책임시공과 전반적 내실화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 종합대책’에 따른 상수도 공급계통 전반의 시설 개선 및 정수처리 기준 도입 등으로 병원성 미생물 관리를 성공적 수행,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한국상하수도협회’ 창립과 활성화를 통해 상하수도 분야의 정보·기술교류의 장을 열고 민·관·학·연이 함께 상하수도 산업 발전과 서비스 개선,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현재까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환경연구부 연구위원으로 하수관거 정비기술 개발 등 수처리분야의 선진화를 위한 연구에 몰입해 왔으며 지난 5월부터 명지대학교 환경생물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이같이 民(P&G), 官(환경부 상하수도국장), 硏(한국건설기술연구원), 學(명지대학교)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따라서 이러한 탁월한 능력, 다양한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남궁 박사가 ‘수처리 선진화 사업단’ 단장에 선정된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주위의 기대에 화답하듯 그가 사업단장에 선정된 것은 오로지 한길로만 점철해온 30년 ‘수처리 인생’의 당연한 결실이기도 하다.
단장 선임이후 기자와 만난 남궁 단장은 “환경산업도 IT산업이나 자동차산업처럼 세계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유망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실험실 위주 기술개발에서 실증위주의 기술개발로 전환돼야 합니다.”고 포부를 밝히고 “기술개발이 끝나면 바로 신기술 등록을 하고 전국 지자체와 사용자들에 의해 현지 사용이 이루어지도록 기업·정부·지자체와 함께 정책적으로 제도지원도 병행해야 합니다.”고 환경산업, 특히 수처리산업의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술이 다 그렇듯 기술은 고부가가치를 지녀야 현실과 바로 접목될 수 있고 이러한 현실성이 수반돼야 마케팅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야만 그 기술이 산업 및 경제발전에 효율적으로 사용돼 비로소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예의 실용기술론을 주창하며 향후 비전을 가을풍경처럼 풍성하게 그려냈다.
남궁 단장의 이러한 면모는 지난 9월 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강연에서 앞으로 상하수도 처리공정도 eco-design 개념을 기본으로 고효율·저에너지·다기능·집적형 system으로 설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상하수도에 LCA의 접목 필요성을 설명한 점에서도 이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세태를 거스르지 않고 흐르는 물과 같이 순리에 따라 환경분야 초유의 외부 공채 상하수도국장에 임용됐으며 공개 사업단장에 선정되는 등 환경과 예사롭지 않은 인연을 간직한 그에게서는 자연인의 향취가 짙게 묻어난다.
“수처리분야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을 주도해야 할 사업단장으로서 정책과제의 소임을 열과 성을 대해 완수, 수 처리 분야의 기술 및 산업발전에 큰 획을 긋고 싶습니다.”고 담담히 소회를 밝히는 남궁 단장의 소박한 바램에서 수 처리분야의 밝은 미래가 조망된다.
사업 단장에 선임되면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남궁 박사가 귀중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응했다. < 편집자 註 >
- 단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간단한 사업개요와 단장의 역할 및 권한, 책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수처리 선진화 사업단’이 맡아 처리 할 과제는 환경부에서 추진한 단일연구개발사업으로는 유사이래 최대 규모이고, 이 사업의 결과가 우리나라 하·폐수처리, 정수처리 및 수돗물의 배송, 수 처리 관련 산업의 발전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단장은 사업단 운영의 권한을 갖는 동시에 기술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철저한 목표관리 방식(milestone)을 통한 성과책임도 지게 됩니다.
또 사업단 착수 후에는 6개월 마다 설정된 목표(milestone)의 실행여부를 집중 평가해 다음 단계의 개발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7년의 사업기간을 3년과 4년으로 구분해 1단계 3년간의 성과달성 시에는 2단계 4년 계약을 체결하지만, 성과미달 시에는 계약해지와 함께 사업비 정산과 환수조치를 받아야하는 무거운 책임도 따릅니다.
이번에 출범한 사업단은 올해 11월까지 세부실행과제를 기획·평가·선정한 후 12월 1일부터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막중한 사업이다 보니 임하시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사업단 운영 계획은 …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업이 연구중심이 아닌 개발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하·폐수를 초 고도 처리해 수영, 낚시가 가능한 친수환경을 확보하고, 첨단의 정수처리와 관망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맛있는 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수처리 선진화 사업단’에서는 주어진 기간 안에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기술과 공정, 운영관리 및 설계지침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의 기능성을 타진하는 첨단연구도 중요하겠으나 기술의 경제성, 현장 구현 가능성, 그리고 시장성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업단에서 수행하는 모든 연구 개발은 결과중심으로 운영돼야하고 개별 결과의 평가는 3P(Prod uct/Process/Program, Patent, Paper)전략을 기본으로 삼겠습니다.즉, 가시적 성과물, 지적소유권 확보를 위한 특허, 사업단의 연구성과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논문이 풍부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습니다. 모든 성과는 공개하고 회계 또한 투명하게 정산할 것입니다.
- 그 동안 개발된 기술들과 연계 구상은 어떻습니까.
사업단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그 동안 G7 및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과 국가 연구개발사업에서 얻어진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통합하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기간을 단축함은 물론 개발에 소요되는 인적, 물적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업내용에 혁신을 꾀해 사업단의 최종 결과물이 세계를 선도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단 목표를 정확히 제시해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이 사업목표의 달성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특히 혁신에는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경영혁신을 염두에 두고 기술과 공정의 개발 초기부터 전과정평가(LCA)를 도입하고 현장운영관리지침을 상세히 제시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개발결과의 현장적용 시 전과정에 걸친 환경성·경제성 평가가 합리적으로 조화되도록 함은 물론, 현장 근무인력에 의해서도 초고도의 수 처리가 무리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 기술개발의 해외진출 시에는 기술수출은 물론 용역의 수출도 포함하는 total service 진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 첨단 기술 개발의 주역으로 향후 연구개발 방향이 궁금합니다.
본 사업단의 연구개발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과거의 수많은 연구결과가 대학과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고 때로는 현장과 괴리가 있었음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업단에서는 모든 연구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연구결과는 곧바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개발기술의 기업을 통한 시장진출을 적극 도모하기 위해 시장창출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업초기부터 기업의 참여를 본격 독려하고,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책 및 제도적인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차 국내 수처리환경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의 하나로서 세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일조할 각오입니다.
- 기술인력의 등용기준과 수용계획은 …
이 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국내·외 각 분야의 초고 전문가 집단이 필요합니다. 이들을 사업단에 참여시키기 위해 사업단의 문을 항상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이를 위해 비합리적 친소관계는 철저히 배제하고 목표달성의 기능성만이 연구개발사업 인력구성의 유일한 기준임을 천명하며, 이를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또 매년 사업평가를 통해 부진한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속히 대안을 연구하는 열린 운영체제를 유지하겠습니다.
- 기술개발 문제와 별개의 질문인데 …수돗물에 대한 인식 수준은 어느 정도 인지요.
물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음놓고 수돗물을 마시고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공간에서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바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구증가.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이러한 바람들이 위협받고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수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에 포함돼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에만 관심이 모아졌으나 최근에는 소독의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생존을 위한 물’의 개념을 넘어서 ‘즐길 수 있는 물’의 수준을 요구하고있는 추세입니다.
-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시민들이 원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먹는 물의 성공적 공급은 기존의 주요 접근 방식인 상수원을 취수해 정수장에서 유해한 물질이 없도록 처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하수, 폐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정수된 처리수의 관망을 통한 공급과정을 총망라하는 전주기적 물 순환체계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응하는 선진적인 기술개발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깨끗한 하천수질 보호를 위한 초고도의 하·폐수처리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동시에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 생산을 위한 선진국 수준 이상의 고도정수처리 및 관망관리 기술을 개발, 보급해야 합니다.
- 결국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각종 기술개발이 관건인데, 그만큼 사업단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업단장으로서 어떤 각오를 다지셨는지요.
그 동안 환경부에서의 실무 경험, 다국적 기업에서의 선진경영 및 R&D 경험, 국가연구기관에서의 연구경험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단의 목표인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배우고 닦은 조직관리 능력, 그리고 목표지향적이고 결과중심의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국가 물 환경 개선과 환경산업발전을 위해 후회없는 대미를 장식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새로 개발될 기술이 진주 알이라면 과제가 끝나는 시점이면 하나의 아름다운 진주목걸이로 찬란하게 부활 할 것입니다. 과제가 완성될 시점에 신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 당당하게 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늘의 초심(初心)을 마음에 새기고 최선을 다할 것을 생각입니다.
오랜 시간을 인터뷰에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