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펀치볼 둘레길, 야생화 주제 프로그램 운영

4월 14일~5월 2일, 오유밭길과 만대벌판길에서 진행
사전예약자에 한해 유기농 재배한 각종 나물로 만든 ‘숲밥’ 제공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4-12 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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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양구군 해안면의 DMZ 펀치볼 둘레길에서 야생화와 꽃나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노랑제비꽃 <제공=양구군청>

‘신비한 작은 꽃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숲길등산지도사와 함께 펀치볼 둘레길을 걸으며 4월에 피어나는 작고 다양한 야생화와 꽃나무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14일부터 시작돼 5월 2일까지 19일 동안 펀치볼 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오유밭길과 만대벌판길에서 계속되며, 월요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 20분과 10시 20분, 오후 1시 20분과 2시 20분 등 하루 4차례 출발하며, 예약접수 순서로 회당 약 3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예약은 인터넷에서 DMZ 펀치볼 둘레길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하거나 숲나들e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얼레지·바람꽃·제비꽃 군락지와 명이나물·두릅·산갓나물·음나무 군락지 등을 걷고, 백작약, 금강초롱 등 희귀식물을 살펴보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이달 말경에는 사과꽃과 민들레꽃이 핀 과수원길도 걸을 수 있으며, 이제는 만나기 어려운 성황당도 둘러볼 수 있다.

야생화공원에서 출발하는 21.1㎞의 오유밭길 코스는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되고, 국립DMZ자생식물원에서 출발하는 21.9㎞의 만대벌판길 코스도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오유밭길에서는 펀치볼 둘레길의 대표적인 경관 명소인 부부소나무 전망대에서 펀치볼 전경을 조망하면서 숲길등산지도사가 소개하는 을지전망대와 가칠봉, 제4땅굴 등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며, 국립DMZ자생식물원도 관람한다. 또한 만대벌판길에서는 다양한 야생화는 물론 6.25전쟁 당시의 철조망도 만날 수 있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점심식사를 사전에 신청한 예약자는 시래기, 명이나물, 뚱딴지나물 등 청정지역인 해안면의 특산물로 차려진 웰빙 ‘숲밥’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펀치볼 둘레길 탐방객들에게 인기 있는 숲밥은 해안면 주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20여 가지 종류의 나물 등으로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점심식사다.

한편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잠시 중단됐다가 지난달 24일부터 운영이 재개된 총연장 73.2㎞의 숲길인 펀치볼 둘레길은 평화의 숲길, 오유밭길, 만대벌판길, 먼멧재길 등 4개 코스로 구성돼있다.

지형이 화채그릇처럼 생겼다 해서 6.25전쟁 당시 미군 종군기자가 부른 것에서 비롯된 해안분지의 별칭인 펀치볼에서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하면서도 이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른 아침에는 화채그릇에 가득 찬 드라이아이스 연기처럼 안개와 운해가 해안분지에 가득하고, 낮에는 마치 운석이 지구를 강타해 생긴 것처럼 보이는 전형적인 분지 지형을 볼 수 있다. 또한 저녁에는 높은 산봉우리 너머로 지는 태양과 함께 붉게 물든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면 어둠 속에 총총히 떠 금방이라도 분지 안으로 떨어질 것 같은 수많은 별을 보며 아빠 별, 엄마 별, 아기 별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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