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1기 신도시 등 400만호 리모델링 활성화 높아
재개발 추진할 때 보다 ㎡당 리모델링 공사 저렴 투자율 높아
1군 건설사, 건축자재 업계 생산 증축 조직개편 움직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등 국회 통과 기대
극심한 가뭄으로 이어왔던 국내 건설 시장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원사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목말라 했었다.
차정윤 리모델링협회 사무처장은 "오랜 숙원 사업이 이제야 법적 보호속에 국내 건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협회 회원사인 건설사, 건축설계, 건축자재, 금융권에서 크게 반기는 것은 당연한 일로 그 동안 리모델링시장 활성화에 대한 준비를 다각화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직간접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 부터는 노후화된 서울 강남, 서초, 강북권 중심의 아파트는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전환이 예상된다.
이들 공동주택의 경우 지은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현재 층수에서 최대 3개 층까지 증축하고 세대 수도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8일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파트 이근우 부장은 "뉴타운 재개발 시장이 장기간 위축되면서 국내 건설시장이 전반적으로 바닥권에서 허우적거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로써는 그 어떤 전망을 내다볼수는 없지만 리모델링 관련 건설사와 건축자재 업계에게는 크케 고무적인 일로 받아 드릴 일"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공법은 기존 노후된 아파트의 골조를 그대로 나두고 지하 주차장에서 부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부터, 각 세대별 거실을 넓히거나, 방을 크게 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감을 위한 공법, 어린이 노약자를 위한 친환경 실내 마감재로 전혀 다른 주거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과거 뉴타운 재개발만 목적으로 할 때는 무조건 다 허물어서 다시 짓는 경우가 대부분 이였지만 리모델링 할 때 건설비를 반으로 줄이면서 기존 아파트나 빌라의 층수를 높일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건설시장에 새로운 변화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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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시공 전후 비교사진(사진제공=리모델링협회) |
건축자재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KCC(대표이사 회장 정몽진)는 이에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변정식 KCC 품질경영이사는 "당장 주식시장에서 반응도 기분좋은 출발"이라며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친환경 기술력과 가장 적합한 다양한 제품 리스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KCC는 으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올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는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아파트입주자공동회의대표 관계자는 "지어진지 15년 이상된 전국 400만호 이상의 아파트들이 재개발만 요구해온 분위기가 리모델링 시장으로 전환될 경우 이에 따른 리모델링 결성 조합원 구성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리모델링 사업이 관심 밖이 였던 것은 재개발만 추진해온 건설사들의 책임도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 멀쩡한 아파트를 무조건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 풍토도 자원낭비, 환경오염 발생에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묵인할 수 없었다.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 신민수 차장은 "국내 유일하게 해외 시장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펴온 쌍용건설은 이제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라면 "내년부터 우선적으로 노후 아파트 100만호 가량이 리모델링에 크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노후 공동주택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40%(전용면적 85㎡ 이하는 30%)까지 늘릴 수 있다.
부동산뱅크 홍보 담당자는 "재개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특히 금융권에서 재개발 시장에 기대치가 투자시장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주택건설시장 관련 파이낸셜 상품개발이 멈춰진 상태"라며 "이번 법안 통과로 리모델링에 대한 재산증식과 공기단축 등의 매력 포인트가 커진 만큼 부동산 업계에도 호기를 보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내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 지역으로는 신도시 1기 지역과 광역시별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권역이 크게 리모델링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수도권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200만 가구가 리모델링 대상지다.
일단 업계는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늘리고 이곳을 일반 분양할 수 있어 사업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투자 매력을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1군 대기업 건설사들도 이미 리모델링 추진 사업팀을 꾸려 다각화한 다양한 모델으로 제시해 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출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문제는 리모델링에 투자 매력도가 어느 정도 높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재개발을 추진할 때 ㎡당 공사비용보다 리모델링 공사와는 크게 달라 분양가를 낮추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 리모델링협회의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로 리모델링 사업부문의 조직개편도 불가피하고, 올해와 달리 2014년에는 부동산 경기가 조금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증축 허용법안과 함께 또 하나의 호재는 4·1 부동산 대책에 포함됐던 개발이익환수법안도 주목받고 있어 건설시장에 신바람도 예고하고 있다.
이 법안 역시 택지개발, 산업단지 등을 개발할 때 개발부담금을 1년간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것으로 투자 유도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KCC, 한화L&C, LG하우시스, 이건창호,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 건축 자재 생산 업계는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를 대비, 생산라인을 증축하는 등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첨단 소재를 비롯 창호재 바닥재 등을 집중 생산해온 한화L&C(대표 김창범)는 2014년도 생산 포토폴리오를 지난해 대비 30% 높게 잡고, 건설사와 리모델링 대상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L&C는 국내 PVC 바닥재 중 동급 최고 층간소음으로 부터 해방감을 줄 차음 감쇠효과의 기능성과 국내 최초 식물성으로 제품 개발이 나서 주목을 받았다.
가소제 사용은 물론 KC마크 획득의 친환경성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 시켜 리모델링 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입증하겠다는 의욕이 높다.
국내 최대 건축장식자재기업인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해외 시장에 입증을 확고해온 상업용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 다양한 건자재 제품은 세계적 수준의 제품력과 디자인 역량을 선보여 온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서 리드는 자신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건축 소유주의 리모델링에 바라보는 시각이다.
재개발이 수익을 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만 봤던 과거와 달리, 리모델링 시장에서 크고 작은 장점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원순환 정책에 크게 작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은 건설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예고다.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리모델링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앞으로 수직증축 허용에 따른 후속조치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는 물론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취득세 영구인하 등이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되면서 리모델링 시장은 천군만마를 얻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 업계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오푸스펄 이인영 대표는 "설계시장에 곧 건설시장과 맞물려 있는 것 만큼 수요와 공급의 영향력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리모델링 관련 법안들의 조속하게 국회통과가 따라줘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시 층수를 높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 의결에 여야간 이견이 거의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국토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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