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인문-환경도시 로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휴머니스트 행정가
무등산 자락에서 시작돼 유유히 흐르는 광주천을 따라 충장로와 금남로를 아우르는 곳, 광주시민들도 ‘하루 여행’을 오는 광주의 심장부가 바로 광주광역시 동구이다. 임택 구청장은 ‘이웃이 있는 마을 공동체’를 목표로 도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가장 모범적인 인문-환경도시를 완성해가기 위해 구민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로컬이 오프라인의 미래’라는 광주의 원도심 동구는 임택 구청장의 비젼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우러져 지역다움에서 나라다움으로 이제 세계다움으로 바뀌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은 2022 제17회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공공부문 스마트 그린시티 대상을 수상했다. 임 구청장과 마주하고 ‘인문도시 동구’를 내건 행정구현의 구도심이 꽃마을로 바뀌어 가는 변화의 비결을 들었다.
![]() |
| ▲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
지난 4년 동안 펼친 환경정책 중 성과가 좋았던 분야는?
동구는 2020년 1월 ‘쓰레기 없는 마을’ 원년을 선포하는 이색 시무식을 갖고 지난 3년간 ▲주민참여 정원 ▲자원순환마을 조성 ▲쓰레기 줄이기 100일 도전 생활 실험단 운영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한 주민교육까지 주민과 함께 ‘쓰레기 없는 마을, 깨끗한 행복동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 혁신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마을마다 쓰레기 배출 거점시설인 재활용동네마당과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설치를 설치하고 주민주도형 자원순환마을을 지정·운영하는 한편 관내 상습 불법투기지역에 ‘향기 나는 주민참여정원’을 조성했다. 이러한 결실은 일방적인 관(官) 주도 사업추진이 아닌 민·관·학 협력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있어 가능했다.
동구는 이를 통해 2019년 대비 지난해 쓰레기 발생량 5.7% 감량, 재활용률 123% 증가, 불법투기 취약지역도 126개소에서 75개소로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지난해는 이러한 청소행정혁신 사업을 높이 평가받아 환경부로부터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한국형 뉴딜정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해 ‘쓰레기가 꽃이 되는 꼬두메 자원순환마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기 나는 정원’ 조성 사업은 민관 협업 추진을 통한 환경 개선의 대표사례로 언급된다. 앞으로 4년 동안 주목해야 할 환경정책은 무엇인지?
주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추진해온 다양한 청소혁신 사업들이 자원순환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앞당겼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동구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최초 탄소제로 건물로 건립될 산수동 ‘동구 자원순환 에코센터’는 리사이클, 업사이클 가게를 비롯한 커뮤니키 기반 교육실천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광주광역시 동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종합계획’도 수립 중이다.
동구는 앞으로 기본계획에 의거해 기후변화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 건축,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도시공원 조성 등을 포괄하는 실행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너릿재 명품 숲길과 선교저수지 복합호수공원 등 너릿재 일원 생태환경 조성 ▲소태동 위생매립장 부지에 친환경 가족형 테마파크 조성 등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저탄소 친환경 생태도시’를 향해 나가겠다.
![]() |
| ▲ 자원순환마을 화단설치 및 주민참여정원 현장투어(환경청소과 자원순환계) |
광주광역시 동구는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에 속합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과 젊은 세대유입을 위한 방안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와 1인 가구 비율이 특히 높다. 광주‧전남 자치구 중 최초로 고령친화 도시에 가입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2%를 넘어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1인 가구 비율 역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2022.8) 전국에서 가장 높은 48.0%를 차지했다.(전국 평균 39.9%, 광주 평균 39.5%).
청년, 중장년층보다는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민선 7기 들어 청년정책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2030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2020년 9월 ‘인구 10만명’을 회복한 이래 청년층 유입은 물론 원주민과 전입주민의 정착을 돕고자 정주여건 개선 등 분야별 지원대책을 강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0년 5월 광주 자치구 최초로 1인 가구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동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1인 가구의 욕구를 파악,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계층별(청년‧중장년‧노년) ▲사업별(사회안전망 구축‧주거지원‧공동체 활성화‧문화여가생활 등)로 나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로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명목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53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충장상상큐브 조성 등 4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등 생활인구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미로센터, 충장22에 이어 개관을 앞둔 내남지구 구립복합공공도서관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만족시키는 생활SOC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 |
| ▲ 울타리도 문도 없이 열린 문화공간, 동구청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있는 장소다. |
동구는 광주 정신의 상징적인 중심입니다.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더욱 북돋울 방안은?
민선 7·8기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책이 바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이다.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구도심 동구의 최대 강점을 활용한 문화관광 키워드로 ▲빛, 도심 야간관광 ▲문화+첨단기술 융복합 콘텐츠 ▲스마트 관광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심야간관광 활성화, 추억의 충장축제 글로벌 축제 도약 등의 역점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5·18 민주광장 내 조성한 빛의 분수대는 개막 석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만 2만여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26년까지 5년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 ‘빛의 읍성’을 구현하는 등 연차별로 ‘빛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구 도심 곳곳을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시켜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는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
이렇듯 동구 도심 곳곳에 야간관광, 문화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시켜 사람들을 모여 들게 하는 ‘찾고 싶은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낡은 구조심의 이미지를 벗고 ‘살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는 동구 조성에 힘을 쏟았다면 앞으로 4년 동안은 중단 없는 변화와 발전으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고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 나가겠다.
| ▲ 무등산 서석대의 가을 |
충장 문화 축제의 의의와 향후 발전 방향, 그리고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충장축제는 호남의 문화와 경제 중심지였던 충장로와 금남로를 활성화시키고,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 1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문화예술축제로 대한민국 최고 축제들만 시상한다는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10회 중 6회에 걸쳐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실력과 위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올해 충장축제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선포하며 명칭도 기존 ‘추억의 충장축제’에서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로 바꾸고 글로벌 오디션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와 생생한 월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충장 월드 퍼레이드’ 등 모든 세대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10월 13~17일 축제 기간 동안 광주 동구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은 이탈리아, 헝가리, 프랑스 등 해외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라고 앞으로 충장축제가 세대는 물론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도심 길거리 문화예술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
이와함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살맛나는 동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장로와 금남로 권역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거 호남 최대 상권으로 이름을 떨쳤던 충장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충장로, 금남지하상가 상인과 전문가로 꾸려진 ‘광주충장상권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구간별 특화거리 조성, 충장영화제, 핵점포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
| ▲ 학동 광주천 오염원 줄이기 거리청소(학동) |
임택 구청장님의 삶의 철학이 구정을 펼쳐 가는데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동안 학생·노동·사회운동을 거치며 사람의 소중함과 더불어사는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체득했다. 이와 같은 신념은 구의원으로 시작해 광주광역시의원, 그리고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지난 25년 동안 동구에서 성장해 온 풀뿌리 정치인으로서 이웃과 마을의 변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공동체성 발굴과 역량 강화라는 시도로 발현됐다.
대표적으로 동구에서만 추진하고 있는 마을소통 거점인 ‘마을사랑채’ 조성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까지 전체 13개 동 중에 7개 동에 조성·운영 중인 마을사랑채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수제 마스크 만들기, 공유부엌 반찬 나눔, 이·미용 봉사, 주택 개·보수 등 이웃과 마을을 잇는 소통공간으로 빛을 발했다.
앞서 지난 4년 동안 생활 속 인문정신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추진해 온 ‘인문도시 조성’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방적인 관(官) 주도 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매개로 인문동아리 지원, 지역서점과 연계한 책 읽는 동구 캠페인, 인문산책길 운영, 인문학당 개관 등은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람 중심의 지역공동체로 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 |
| ▲ 도심 속 고택이 문화공간으로 변해 시민들의 안식처가 돼 있다. |
민선 8기에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분야는 무엇입니까?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밝고 활기찬 경제도시’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문화와 관광을 기반으로 한 골목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충장로, 금남로는 물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 동명동 카페의 거리 등 동구가 보유한 잠재된 역량을 활용해 타지 분들이 동구를 찾을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하룻밤 체류하고 갈 수 있는 야간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
골목경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우고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신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해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추진해온 ‘AI(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과 함께 동구에만 90여 곳의 AI 관련 기업들이 둥지를 튼 기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AI를 결합한 신산업 중심의 미래전략사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
더불어 원주민들이 동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는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중심에는 마을공동체가 있고 마을공동체의 핵심은 우리 동구가 지향하고 있는 인문도시 동구를 만들어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행복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다. 마을의 변화와 활력이 동구 전체의 변화로 이끌어 계속 살고 싶은 동구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임택 구청장은 “시민운동 시절부터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으로 일해오면서 광주의가슴뛰는 성장과정을 함께 해왔다”고 그의 저서 ‘내가 사랑한 광주’에 기술했다. 광주의 영산무등산을 품은 동구는 우리나라 민주·인권·평화 정신의 밑거름이 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이다. ‘광주의 종갓집’이라는 표현처럼 동구는 광주의 원도심답게 예술의 거리, 지산유원지, 동명동 카페의 거리 등 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성공적인 도시재생과 재개발사업에 힘입어 인구가 늘면서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시민들 스스로가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없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가 지금 인문과 환경이 멋지게 어우러진 대한민국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