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빌딩, 사람과 가까운 것이 국제경쟁력

조동우 센터장, 'G-SEED 2015'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이동민
eco@ecomedia.co.kr | 2014-06-10 2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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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우 국가녹색건축센터장은 그린빌딩의 세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과 가까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IPCC) 5차보고서가 승인된 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의 온실가스 줄이기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등을 통해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인 G-SEED 도입 등 건축물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 녹색건축물, 그린빌딩 정책의 핵심인 G-SEED는 건축물의 자재생산단계, 설계 건설, 유지관리, 폐기 등 건축물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물의 환경친화적인 정도를 평가라는 제도다. 

 

미국의 LEED를 비롯해, 영국의 BREEAM, 호주의 Green Star, 일본의 CASBEE, 독일의 DGNB 등이 대표적인 인증제도다. 

 

국내 그린빌딩 인증제도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총괄하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국가녹색건축센터가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국내 그린빌딩 인증제도 'G-SEED' 운영 및 관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녹색건축센터는 '녹색건축물 지원조성법' 제23조에 의거, 2012년 6월 지정된 녹색건축물 조성을 위한 기술 연구 및 보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녹색 건축물 조성을 위한 연구수행과 녹색건축 인증제도, 에너지 효율등급제고 등을 운영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녹색건축센터는 녹색건축, 즉 그린빌딩과 관련된 제도와 기준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운영관리, 연구·지원 및 검토 등의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인 G-SEED의 운영기관으로 G-SEED의 기술기준과 지침개발 및 지원, 에너지효율등급제 등 건물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설계 기준을 연구·개발한다. 

 

또한 그린리모델링의 기준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등 국내 그린빌딩 관련 정책을 세우고 운영하는 기관이다.

 

조동우 국가녹색건축센터장은 "국가녹색건축센터는 국내 그린빌딩인증제도인 G-SEED에 대한 총괄적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기관으로 그린빌딩과 관련된 정책과 제도의 제정, 관련 정보 제공, 인증사업의 지원과 대외협력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G-SEED와 관련된 정책과 제도 등에 대한 기술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업의 하나가 지난달 28일 공포, 시행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일부 개정안'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냉방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유리 사용이 많은 건축물 외벽에 차양을 설치하고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 공개, 녹색건축·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조직설치 및 기금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화석연료의 사용을 제로(0)화 하는 에너지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 사항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 ZERO CARBON 그린홈 내부 전시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 중 하나가 센터가 위치해 있는 ZERO CARBON 그린홈이다. 그린홈은 지상 8층의 공동주택물로 고층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목적으로 건축됐다. 

 

조 센터장은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부분의 에너지 제로하우스는 대부분 단층건물"이라며 "그러나 국내에 신축되는 건축물의 경우 수십 층을 훌쩍 넘는 고층 건물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센터에서는 고층 건축물에 적용될 수 있는 에너지 제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녹색건축센터가 사용하는 그린홈은 이와 같은 개념에서 시범형으로 건립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홈에는 창호나 건물외벽 등 그린빌딩의 기본적인 패시브 기술과 함께 태양광, 펠릿보일러 등 재생에너지 기술의 액티브적 요소도 도입됐다. 

 

또 폐열 회수 환기시스템과 빌딩 관리 개념이 포함된 각 세대별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G-SEED, 기존 인증제도에 비해 경쟁력 모자란 것 사실

 

정부의 녹색건축물, 즉 그린빌딩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조동우 국가녹색건축센터장은 국내 그린빌딩 시장과 그린빌딩인증제도인 G-SEED의 국제 경쟁력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업계와 전문가들 에서는 국내 그린빌딩 사업을 대표할 수 있는 G-SEED가 국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2002년부터 시작, 약 1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미국의 LEED나 영국의 BREEAM, 호주의 Green Star, 일본의 CASBEE 등 외국의 인증제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G-SEED에 대한 효과나 이익 부분에 대한 결과가 없어 그린빌딩을 추진하려해도 사업주를 설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한 점도 국내 그린빌딩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해외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조 센터장은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SEED는 2002년부터 시작, 현재 1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정부 정책과 실제 사업의 연계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으며, 사업자는 물론 일반인들에 대한 홍보도 매우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한 효과나 얻을 수 있는 기대 이익 부분에 대한 결과도 없다는 지적에도 공감했다. 

 

그는 "관련 제도가 정립된 지 12년이 지난 것은 사실이지만 G-SEED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관련 자료가 미비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친환경, 녹색건축이라는 부분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정량화시키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정부의 다양한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정책과 녹색건축물 지원조성법 개정안 발효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그린빌딩에 대한 업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지금 국내 그린빌딩 정책의 핵심인 G-SEED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조 센터장은 미국과 영국 등 해외사례를 예로 들며 현재와 같은 정부주도의 정책은 인센티브와 함께 진행된다는 강점이 있지만, 그린빌딩 시장의 활성화와 세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민간참여가 함께 진행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녹색건축센터도 녹색건축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G-SEED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민간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G-SEED에 대한 자격증을 주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미국의 LEED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AP, 즉 자격증제도"라며, 국내에서도 녹색건축물 인증과 관련한 자격증을 부여, 민간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와 함께 2015년부터 인증제도에 대한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실시, 국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 그린빌딩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영국 등과 협력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녹색건축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에서도 10월 녹색건축한마당에서 국내 G-SEED인증 건축물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그린빌딩을 알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센터장은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알리는 한편, 국내 그린빌딩 인증 건축물 투어와 박람회 등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 G-SEED 2015의 구성체계

 그린빌딩 경쟁력 UP 'G-SEED 2015' 준비

 

조동우 국가녹색건축센터장은 2014년과 다가오는 2015년도의 목표에 대해 G-SEED를 널리 보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법안에 대한 고시와 법 개정, 전문 자격 도입, 세계 경쟁력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G-SEED 2015'를 준비 중"이라며 "이것에는 관련 법안에 대한 개정과 시행령 고시 등 정책적 지원 뿐 아니라, 전문자격증 도입과 몽골 등 아시아권 국가들, BREEAM, LEED 등 기존 인증제도와의 협력 등을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 등의 계획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5년 공공주택에 대한 제로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보급사업과 건축자재에 대한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하는 등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녹색건축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제도 뿐 아니라 건설사, 설계사, 시공사 등 관련 기업은 물론 시민들 모두가 친환경 녹색건축물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지식을 공유해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 센터장. 

 

"녹색건축은 그것을 이용하고 또 생활하는 사람과 가장 가까워야 한다"는 그에 말 속에 세계 건설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녹색건축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또 어떠한 방법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 그 해답이 담겨있었다.

[환경미디어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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