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천일에너지는 폐목재를 수거하고, 발전소에서 폐목재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회사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폐자원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박상원 대표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회사 설립 계기와 폐목재 사업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알려주었다.
현장경험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눈떠
| ▲우드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상원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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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팩토리 |
사업의 난항 속에서도 결국 준공을 했으나, 폐목재 처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 폐목재가 부족해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그는 절박함 속에서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종로구청을 찾아가 폐목재 처리비가 톤당 6만 원에서 7만 원이었음에도, 폐목재를 무상으로 처리해줘 발전소 가동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했다. 공무원들도 에너지설비가 있다는 그의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그는 폐목재를 공짜로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업을 이어갔는데, 이는 전국 최초로 시도된 방식이었다.
현재 포천 양문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천일에너지의 포천팩토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쇄시설 소각로와 스팀공장을 함께 갖춘 설비이다. 현재 포천 외에도 평택, 용인, 고양, 강릉, 경주, 인천까지 경기권에서 강원권에 이르기까지 총 7군데의 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매립지가 아닌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
박 대표가 이 정도로 회사를 키우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종로구청과 서울시를 설득해 대형 생활 폐기물을 무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기존 폐목재 처리 업체들의 카르텔에 부딪히게 된다. 이 업체들은 자신들의 수익 구조를 보호하기 위해 폐목재를 공급하지 않으려 했으며, 여러 가지 갈등이 발생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지역 기초단체와의 신뢰를 얻어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폐목재의 흐름과 처리 과정을 철저히 연구하며 5년 동안 "그야말로 나무꾼처럼" 일하며 사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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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목재를 이용한 우드칩 |
그는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폐목재가 주요 원천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서울 내의 집하장과 협회와의 연계를 통해 철거 폐목재가 처리되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서울에는 15개의 집하장이 있고, 전국적으로는 약 100개의 임시 보관장이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폐목재가 수도권 매립지로 묻히고 있었는데, 그는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 사업확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폐목재 처리의 가능성을 깨닫고 이를 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철거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콘크리트,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사업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집하장이 폐기물 처리의 핵심이라는 점을 깨닫고, 이를 직접 운영해야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서울 성동구에 있는 구유지를 활용해 전국 최초로 사업장 비배출계 수집 운반 허가를 받은 임시보관장을 세웠다. 이를 통해 목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대기업과의 연계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GS그룹의 대형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폐목재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제안을 하게 된 것. 그동안 GS그룹은 팜 껍데기를 수입하여 태우고 있었는데, 국내산 폐목재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는 대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검증 기간을 거쳐 결국 폐목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구하다’ 앱으로 배출자와 직거래 유도
현재 천일에너지는 하루 1500톤 연간 약 50만톤의 목재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 목재는 바이오매스 연료로 연소되어 에너지를 생성하고 이를 스팀화하여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특히 현재는 ESG 바람을 타고 석탄과 원전을 감축하고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증설하는 정책을 펼쳐왔으며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보다는 우드칩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에 이 사업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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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에너지 설비와 스팀화하는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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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하다 앱 |
“미국의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구하다'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앱은 배출자와 직거래를 유도하는 플랫폼으로, 폐기물 처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특히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생활 폐기물 수집·운반 용역을 맡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기존의 폐쇄적인 카르텔 구조를 깨뜨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또한 GPS 시스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폐기물 운반 동선 관리를 하고, 기사들이 사용하는 앱을 개발하여 작업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생활폐기물도 좋은 에너지 자원 될 수 있어
폐기물 처리 용역에서 공개 경쟁 입찰제가 도입되면서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입찰제 도입이 생활 폐기물 처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특히, 입찰제를 통해 관이 관리하기 쉬운 곳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각 지자체마다 쓰레기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커피숍 등에서 배출되는 원두 찌꺼기가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알고 천일에너지는 전국 최초로 양천구와 광명시에서 커피숍을 대상으로 커피 찌꺼기를 무상으로 수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순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커피숍의 경우 커피 찌꺼기를 종량제 봉투에 버릴 수밖에 없는데 재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멸균팩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에 있는데 서초구, 서울시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 시장은 카르텔이나 불법적 관행, 진입 장벽 등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자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박 대표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을 양성화하고, 법적인 절차를 지켜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했던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알음알음 사업으로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폐기물 처리 사업은 블루오션 사업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투명한 운영절차 공개가 필수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더욱이 국내 폐기물의 재활용률이 높아지면서 불법 처리와 관련된 문제도 줄어들고 있다.
향후 자산 운용과 물류 센터 같은 모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박 대표는 폐기물 처리 시설을 대형 물류센터처럼 구축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재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폐기물 처리에 대한 브랜드와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시장의 흐름을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바이어 중심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셀러 중심으로 전환해 폐기물 처리업체들과 경쟁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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