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대한민국 365일 공격하는 초미세먼지 반란

PM10 문제보다 PM2.5 초미세먼지가 국민보건 블랙홀
김영민
eco@ecomedia.co.kr | 2014-05-09 11:04:51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과 '약간나쁨' 불편한 진실

PM2.5 대응 인프라 턱없이 부족, 근본적 원인 차단 어려워

자동차 질산화물질(NOx) 저감 10년전이나 별반 줄지 않아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건설폐기물처리업체가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몇 년 전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과 충돌이 지속됐기 때문.

 

이 업체는 건설폐기물을 파쇄 분쇄하는 공정에서 극심한 미세먼지를 내뿜어왔다. 공장 주변 나무 잎사귀는 물론 도로 인근 가옥 지붕에는 쌓인 먼지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최근 서울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인근의 미세·초미세먼지를 측정했다. PM10은 평균 101.2㎍/m³, PM2.5는 평균 81.4㎍/m³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안양대와 수원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자료에 따르면 PM10은 중국에서 온 것이 38%, 서울(27%)과 인천·경기 등(25%)의 순으로 나타났다. PM2.5는 중국이 49%, 서울(21%), 인천·경기 등(26%)의 순이다.

 

장재연 아주대 교수는 “서울에서 평소보다 2~3배 높게 대기오염이 나타날 때,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기가 깨끗하기도 하고, 중국발 영향이 없는 날도 국내는 오염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베이징처럼 1000km 떨어진 지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PM2.5의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정부는 주목해야 한다.

 

화학물질과 함께 미세한 초입자들이 코와 폐에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혈관 등을 통해 인체 곳곳에 파고 들고 있다.

 

공포스런 악성물질로 둔갑돼 한반도를 덮고 있다.

 

서울시립대 김신도 교수는 "날로 기술력이 돋보이는 자동차 역시 불편한 진실은 숨길 수 없는 것이 바로 초미세먼지 발암물질에 대한 저감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그 증거중 하나가 질산화물질(NOx)이 정부의 대기질 개선과 전혀 다르게 줄지 않고 보행자들에게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환경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에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정책의 엇박자로, 국민보건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당장 대기오염에 대한 사망자가 날로 증가하는 근본적인 대기질 개선의 규제를 푸는 것이 아닌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뉴스댓글 >